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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전 Searchmash를 처음 접하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 Hoogle에서 자세히 설명한 글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구글이 한국식 통검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것이 Searchmash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통검이 위협적이긴 한가 봅니다. 바이두는 그걸 들고 일본으로까지 간다고 하니..

어쨌든 구글은 통검어프로치를 구글 메인에 바로 적용시키지 않고 전혀 다른 URL에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이 말한 바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나름 잘 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웹2.0 서비스  |  2007/01/25 06:02
구글의 메인페이지는 왜 판도라 박스라고 불리는 검색창 하나만 덜렁 달고 있을까요?
무슨 생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썰렁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까요?



예전에 야후가 구글 메인페이지를 디자인했다면 이란 포스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다 모으면 당연히 포털의 메인과 유사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 텐데 구글은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구글 메인페이지엔 왜 'Web', 'Images', 'Video', 'Maps' 외의 다른 서비스에 대한 링크는 없을까요? (한글 메인페이지에는 '이미지', '뉴스', '그룹스'의 링크만 있습니다.) 왜 그 많은 다른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하지 않을까요?

"검색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로만 파악해도 어느 정도 답이 되겠습니다만, 조금 더 파고들어 생각해보면 전략적으로 더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창업하던 당시의 미국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그 당시 사용자들이 검색을 위해 주로 찾던 야후, 라이코스, 익사이트 등은 모두 포털이란 이름답게 '시작페이지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컨텐트와 서비스를 메인화면에 노출시켜 방문자가 계속 머물러 '탐색(browsing)'하게 하여 페이지뷰를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었으며, 메일이나 커뮤니티 같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하여 사이트를 더 sticky하게 만드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트들이 점점 더 화려하고 복잡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이 게임에 끼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가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구글은 www.google.com이라고 주소창에 치기만 하면 빠르고 가볍게 검색만 할 수 있는 창을 띄워 주었습니다. (처음엔 얼마나 썰렁하고 낯설었을까요?^^)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찾으면 바로 그곳으로 사용자를 내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구글에 접속할 때 새로운 사이트에 또 접속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브라우저의 기능 하나를 사용한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부담없이 사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 당시 미국의 브로드밴드 환경에선 작고 간단하게 만들어야 그런 느낌을 주도록 더 빨리 로드될 수 있기도 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은 구글을 머릿속에 '검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즉 '재미있는 것을 둘러보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포털에서, 그리고 무언가를 찾을때는 구글에서' 가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구글은 다른 게임을 만들어 그 게임에서 1등이 되도록 포지셔닝 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사람들을 '탐색'에서 '검색'으로 이끌어 적응하도록 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애당초 구글이 그런 이유로 그렇게 심플하게 디자인했다고 추정합니다.(물론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앞서 언급한 메인 화면에 존재하는 링크들도 웹, 이미지, 비디오, 지도 등 모두 검색에 연관된 것들만 메인에 노출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상단의 로그인 링크 옆에 개인화 홈 링크가 있습니다만 이건 좀 다른 이슈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포털처럼 만들지는 않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런데..역사는 가정을 용납하지 않는다지만, 만약 그 당시 미국에서 통합검색이 자리잡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야후가 네이버처럼 알바들로 하여금 검색화면을 편집하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서 다수 사용자들이 원하는 평이한 정보에 대해 굳이 다른 곳을 찾지 않아도 잘 편집된 검색화면을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포털에서 찾지 않고 구글에서 찾으려는 사용자가 많았을까요? 아예 구글의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아마 이것이 아직도 구글이 한국에서 1.9%의 점유율 밖에 가지지 못하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또한 아마 이점이 지금 야후가 네이버의 통검 어프로치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겠지요? (halfmoon님이 계신데 이제 야후가 검색 기술 자체가 딸리지는 않을 겁니다. 김한빈님의 글을 봐도 그렇구요.)

구글의 성공은 스트래티직 게임보드 상의 여러 배틀필드에서 포털이 서로 싸우던 곳을 다 피해서, 심지어 잉크토미로부터 아웃소스할 만큼 핵심역량으로 키우지 않던 검색이란 전장에서 싸웠고, 이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검색이 결국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미리 내다보고 그랬는지, 아니면 운좋게 찍었던게 잘 들어맞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그 당시엔 미국에선 통검이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도 아직 작았을테고 커뮤니티도 커지기 시작하는 중이었으니, 지금 네이버가 하듯 적절한 컨텐트가 없어 편집할 꺼리가 없다면 알바가 밖에서 찾아다 퍼담게 하고, 그걸 통검 화면에 노출시키고, 그걸 다시 안에서 스크랩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루프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앗! 이건 가정입니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10년전엔 썰렁했을 구글의 메인페이지 디자인이 이제 검색 사이트에는 거의 표준이 되다시피 했다는 겁니다. icerocket, chacha, hakia, A9, rollyo 심지어 통검과 유사한 어프로치를 가지는 snap.com 마저 어째 한결같이 다 구글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할까요? 제 생각엔 구글의 게임에 말려들지 말고 자신 만의 게임을 만들어야 당연할텐데. 탐색과 검색 이외에 다른 게임은 없을까요? 혁신은 디자인에서도 나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hakia나 chacha나 다 자신의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이 다르다면 그것에 맞는 디자인과 포지셔닝을 고민해야 할 겁니다. 탐색과 검색 이외의 다른 게임을 창출해야 할 겁니다. (이것은 크로스 마인드에도 시사점이 있으려나요?)

마가린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가린은 사람들이 걸러둔 것만 모아서 보여준다 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알 수 없는 검색 로직이 추천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건지 직관적으로 알려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그를 타고 같은 주제의 컨텐트를 계속 탐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점을 부각하여 구글이 정확도라면, 마가린은 대중의 관심도를 반영한 랭킹이다 라는 것으로 포지셔닝해야 하려나요?  즉 구글에선 정확한 결과를, 마가린에선 다른 사람들이 뽑아둔 필수자료를 중요도 순으로 볼 수 있다고 해야 하려나요? 아니면 구글에서 찾기 전에 마가린에서! 라고 해야 하려나요?^^ 그리고 태그를 따라 연관된 것도 찾을 수 있다는 검색과 탐색을 합친 게임으로 만들어야 할래나요? 아니면 secondary search engine 으로 포지션해야 할까요? ㅎㅎ 대충 답은 보입니다만 아직 더 연구 중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의 담당자 분들도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계시겠죠?^^

여튼 매우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뱀발: 물론 구글과 포털과의 경쟁이란 면에서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검색엔진과의 경쟁에서는 다들 아시다시피 또 다른 면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가장 많은 웹페이지를 인덱싱했다고 자랑하던 AltaVista나 여러 검색엔진의 결과를 모아서 보여주던 (검색의 통검인가?^^) metacrawler 같은 검색사이트와는 페이지랭크라는 칼로 싸웠죠. 결국 가장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는 넘이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가정이 맞아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만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니겠죠?^^ 이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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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  2007/01/25 04:29

최근에 구글 검색으로 들어온 리퍼러입니다.

도대체...무엇이 찾고 싶어서 "그래서..."라는 검색을 하셨는지...???
거기에 또 왜 내 블로그가 최상위에 있는지???
오늘은 알다가도 모를 일 투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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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글(giggle)  |  2006/08/23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