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두 개의 새로운 서비스가 오픈/리뉴얼 했습니다. (제 귀빠진 날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전문 검색"인
나루(naaroo)와 "소셜 쇼핑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레뷰2.0(RevU2.0)이 그들입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더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고 활성화되어 한국의 웹환경이 더 활기를 띄게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과 두 서비스를 만드신 분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에 따른 압박감^^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두 서비스를 소개하는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레뷰는 작년 출범할 당시의 "리뷰 검색", 즉 단순히 여러 사이트에 퍼진 리뷰를 모아 검색하게 해주던 서비스에서 "소셜 쇼핑"으로 비즈니스 컨셉의 포지셔닝과 모델을 바꾸었습니다. 즉,
THIRDTYPE님이 소개해 주신
Crowdstorm같은 단순 정보 제공에서, 보다 더 "소셜"한 기능과 가치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합니다.
웹2.0 과 그에 따른 다양한 소셜 소프트웨어의 바람을 타고 1-2년 전부터 "소셜 쇼핑"이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 "소셜 쇼핑"이 무엇이다 에 대해선 아직 이렇다 할 똑 부러진 정의나 합의가 없는 것이 현상황일 겁니다.
애초에 소셜 쇼핑으로 언급되었던 해외의 서비스들을 간단히 살펴 보자면, "what's hot. right now."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Social"이라기 보다) "Popular"한 상품을 알게 해주는 것을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으로 삼는 듯한
stylehive, 그리고 이와 대동소이한 서비스이지만 e-Bay와의 적극적 연계, 가이 가와사키의 투자로 이름이 알려졌던
Kaboodle ("Shopping is more fun with friends"가 모토), 그리고 "Real recommendations from real people"을 슬로건으로 삼고는 있지만, 위의 두 가지와 그리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
ThisNext 같은 서비스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들은 상품 관련 웹페이지에 한정된 니치 소셜 북마킹 서비스에 가깝다고 이해했었습니다. (ThisNext는 여기서 한 발 정도 더 나가서 선물해 줄 만한 사람에게 조를 수 있는 기능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한, 아예 위시리스트로 포지션했던
Wist 같은 서비스도 한동안 다수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주로 사람들로 하여금 사고 싶은 상품의 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고,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소셜 쇼핑"이란 이름으로 더 재미있는 모델로는 리스트를 만들어 게시해 두는 것으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MyPickList 같은 사이트도 있었고, (생각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위에 언급한 사이트들보다 더 "소셜"에 가깝고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하는
StyleFeeder 란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가입과정이 꽤 흥미롭습니다.) 앞으로도 last.fm이나 Pandora같은 collaborative filtering이 상품분야에 적용된 서비스가 많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사진인식기술과 구글 인수설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Riya도 아마 이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소셜"이란 것이 (특히 쇼핑이란 context에서)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보니, 정말 쇼핑에서는 대부분 판매자 위주로 사이트가 구성되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잘팔리는 물건(popular한 물건)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기상품", "한정판매", "마감임박"을 자주 보지만 과연 그것들이 정말 그런지..^^ (물론 가격비교 사이트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그래서 인터넷 쇼핑 개인 사업자들을 무한한 가격 경쟁이라는 구도로만 몰아 넣고 있습니다만^^)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인기있는 상품만이 아닌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 줄 수 있는 서비스도 아직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Riya가 하듯 기술적인, 또는 시맨틱한 방법으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소셜 소프트웨어 진영의 방법론을 빌려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판매자 입장에서는 실제 구매가 일어난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사고싶어 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장벽이 되어 그런 상품들의 구매를 막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도 매우 가치있는 일일 겁니다. 물론 일일이 설문조사를 할 수 는 없을테니, 어떻게 사용자가 정보를 내놓게 하거나 (물론 게시판이나 제안 등을통해 현재도 하고는 있습니다만),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서 이런 것을 알 수 있을 것인지가 연구되어 지면 앞으로 또 많은 재미있는 서비스가 생기리라 기대합니다.
여튼 새로운 필드를 개척한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니 모쪼록 좋은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나루는 블로그 전문 검색을 표방합니다. 아직 실제로 블로그 검색이란 개념이 형성되지 못한 국내에선 블로그 검색이란 용어가 소구하는 바가 약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Technorati의 그간의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블로그 검색이 어떤 것이며, 어떤 식으로 작동하므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미국적인 상황과 아직 그렇지 못한 한국에서의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잘 커뮤니케이션하고 포지셔닝하느냐가 나루에겐 당면한 과제 중 하나일 겁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테크노라티의 David Sifry는 초창기에 끊임없이 자신이 구글의 PageRank와 유사한 알고리듬을 블로고스피어에 적용했고, 블로그의 신뢰도에 대해 더 정교한 가중치를 평가하므로 블로그에 대해서만은 구글처럼, 혹은 구글보다 우수한 검색품질을 제공한다는 메세지를 내보내었습니다. (사실상 구글과 PageRank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free riding해서 leverage하려는 의도가 많이 엿보였습니다.^^) 또한, 테크노라티는 (그 당시에^^) 상대적으로 더 오랜 크롤링 주기를 가졌던 구글보다 더 빨리, 한정된 셋에서만 데이터를 모으므로 Meme을 트랙하는데 더 우수하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구글은 링크가 걸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즉시 즉시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내용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더불어 그는 블로고스피어에 관한 각종 통계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고, 사람들이 알기 쉬운 숫자로, 예를 들어 "1초에 2개의 신규 블로그가 생긴다",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끊임없이 테크노라티를 노출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와 유사한 노력들이 나루도 기울여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미국과 다른 한국의 상황, 과점적인 상황도 슬기롭게 leverage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독과점 사업자에 대한 규제 (엊그제도 포털의 책임에 대한 중요한 판결이 하나 있었죠^^)가 심해지고 있으니까요. small player는 small player로서의 게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여튼, 아직은 척박한 한국의 검색환경에서 우수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독특한 기술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셨는데 모쪼록 좋은 서비스로 자리잡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어제
윙버스도 서울 맛집 서비스를 시작했군요. 저한테는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 많더군요.^^ 모두 모두 One of many가 아닌 자신의 니치를 잘 찾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사용자에게 그 효용과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시길 기원합니다.